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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2 두권짜리 책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두권을 다 읽었다.잠과 꿈이라는 어찌보면 참 단순한 주제의 이야기인데이렇게 재미있고 신비롭게 풀어 나가다니 역시 작가의 힘이구나 싶다.2권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돌아온 자크가 엄마의 연구 파트너였던 에리크와자신의 옛 여친인 샤를로트와 함께 수면 6단계 연구를 하는 내용이 주로 다뤄진다.여기서 영화를 전공하는 샤를로트의 역할이 중요하게 나오는데,그녀는 사람들의 꿈을 스크린에 옮기는 일을 성공시신다. (책에서는 꿈영화라고 부름)자크의 엄마가 말레이시아에서 돌고래와 복어의 관계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에 착안,자크는 복어의 독을 이용해서 수면 6단계에 접어드는데 성공한다.수면 6단계에서는 20년전 자신의 꿈 속에 들어갈 수 있다.이는 책 초반부와 맞물려 연결이 되는데,책..
식품주식회사 나는 친환경유기농식품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제철과일이 좋다는 것도 알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먹는것이 좋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식품주식회사를 읽고 있는 동안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것은 극히 일부분일뿐이며, 특히 아는 것과 실행하는것은 얼마나 다른지 실감하게 되었다. 식품주식회사는 미국의 식품생산과 유통, 소비를 아우르며 질병과 비만, 빈곤 뒤에 숨은 식품산업의 비밀을 드러내고 있다. 1부는 식품주식회사라는 다큐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으며 2부는 유기농식품과 유전자변형식품, 식량부족을 초래하고 옥수수와 밀의 가격을 올리는 바이오연료의 사기극, 식품과 기후변화의 상관관계, 값싼 식품의 이면에 담겨있는 노동 착취, 자본의 힘으로 식량을 조절하며 서슴지않고 행해지는 토지수..
유럽의 아날로그 책공간 낯선 이들을 냉대하지 말라, 천사일지 모르니. 파리의 책방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 걸려있는 글로 시작한 이 책은 얼마 전 익었던 의 저자들이 2011년에 펴낸 책이다. 작은 책방에 전작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도서관에서 발견해서 빌려올 수 있었다. 사서는 아니라는 그들. 하지만 책과 도서관에 대한 사랑은 전공자들 못지 않은 듯 하다. 작은 책방을 꾸리는 것으로 모자라 이렇게 유럽으로 직접 떠나보기까지. 이들이 꿈꾸는 책마을은 꿈에 불과한 것일까? 그 질문을 가지고 떠난 유럽 책여행은 따뜻하면서도 진지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들은 우리를 과거로 인도한다. 그것은 꼭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 때문만은 아니다. 그 책을 읽었을 때 우리가 어디에 있었고 우리는 누구였는가를 둘러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