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채근담 1

opiiuhd 2024. 2. 9. 14:29


오늘 받아서 읽고 있는데 보잘것 없는 실력임에도 뭔가 해석이 이상한 부분이 가끔 보임...너무 많은 책을 번역하시느라 세세하게 점검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닌지...(중국고전 100 시리즈 다른 책들도 몇권 가지고 있지만 채근담 정도니까 눈에 보임...)
채근담 1권이다. 짧은 격언이 모아져 있는 이 책은 도가적 입장을 내세워 ‘세상을 소유하지 말고 향유하며 행복을 누리라’는 ‘음의 적극성’을 담고 있다. 또한 ‘홀로 사는 법’을 일러주고 있다. 채근담 전체를 읽어보면 집단 사회의 정치나 인간관계, 도의의 실천, 예절의 회복 등 유가적 당위의 질서를 주장하고 있다기보다, 오히려 자연에 합일하여 만물에 동화하는 개인적 수양과 만물일제 등 도가적 무위, 즉 물아양망 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책머리에
일러두기
해제
Ⅰ. ≪菜根譚≫ 書名
Ⅱ. 저자 洪自誠 洪應明
Ⅲ. 판본 전래 및 국내외 출판 현황
(1) 明刻本(續修四庫全書本)
(2) 乾隆本(喜 軒叢書 戊集)
(3) 光緖本
(4) 寶光寺本
(5) 周光煦 序文本 續遺篇
(6) 臺灣 中央硏究院本
(7) 現代 中國 白話本
(8) 국내 번역본

087 채근담菜根譚 1/2

≪菜根譚≫(乾) 洪自誠 著(續修四庫全書本)
Ⅰ. 전집前集 (001~222)
001(明前-1) 棲守道德者 도덕을 지켜 이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자는
002(明前-2) 涉世淺 세상을 섭렵함이 얕으면
003(明前-3) 君子之心事 군자의 마음씀과 일 처리는
004(明前-4) 勢利紛華 세력과 이익, 화려함의 얽힘
005(明前-5) 耳中常聞逆耳之言 귀로는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006(明前-6) 疾風怒雨 무서운 바람과 노한 비는
007(明前-7) 肥辛甘非眞味 잘 익은 술, 살찐 고기, 매운 맛, 신맛은 진실한 맛이 아니다
008(明前-8) 天地寂然不動 천지는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으나
009(明前-9) 夜深人靜 밤 깊어 고요할 때
010(明前-10)恩裡由來生害 은혜 가운데에는 해害가 생겨나는 원인이 있다
011(明前-11) 藜口 腸者 명아주 잎이나 비름 같은 거친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자
012(明前-12)面前的田地 눈앞에 펼쳐진 전지田地는
013(明前-13) 徑路窄處 지름길 좁은 곳에서
014(明前-14) 作人無甚高遠事業 사람으로서 아주 고원한 사업이 없을지라도
015(明前-15) 交友須帶三分俠氣 친구를 사귐에는 모름지기
016(明前-16) 寵利毋居人前 총애와 이익에서는 남보다 앞서지 말되
017(明前-17) 處世讓一步爲高 세상에 처하여 한 걸음 사양함을 높은 것으로 삼아라
018(明前-18) 蓋世功勞 세상을 덮을 공과 노고가 있다 해도
019(明前-19) 完名美節 완전한 명예나 아름다운 절의는
020(明前-20) 事事留個有餘 일마다 여유를 남겨두어
021(明前-21) 家庭有個眞佛 집안에 하나의 진불眞佛이 있고
022(明前-22) 好動者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것은
023(明前-23) 攻人之惡 남의 악을 공격하되
024(明前-24) 糞 至穢 분충糞 은 지극히 더러운 벌레이지만
025(明前-25) 矜高倨傲 긍지가 높아 거만하고 오만하게 구는 것은
026(明前-26) 飽後思味 배부른 뒤에 맛을 생각하면
027(明前-27) 居軒冕之中 높은 벼슬을 누리는 중에도
028(明前-28) 處世不必邀功 세상에 살면서 기필코 공을 이루겠다고 하지 말라
029(明前-29) 憂勤是美德 근심하고 부지런히 하는 것이 미덕이다
030(明前-30) 事窮勢蹙之人 일이 궁해지고 세력이 위축된 사람은
031(明前-31) 富貴家宜寬厚 부귀한 집안이라면 의당 관후寬厚해야 함에도
032(明前-32) 居卑而後 낮은 지위에 살아본 후에야
033(明前-33) 放得功名富貴之心下 공명과 부귀에 대한 마음
034(明前-34) 利欲未盡害心 이욕利欲이라고 해서 모두 사람의 마음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
035(明前-35) 人情反復 세상 사람의 정이란 반복反復되는 것이요
036(明前-36) 待小人 소인을 대우하면서
037(明前-37) 寧守渾 차라리 혼악渾 함을 지키며
038(明前-38) 降魔者 마귀를 항복시키려는 자는
039(明前-39) 敎弟子如養閨女 제자弟子를 가르치는 것은
040(明前-40) 欲路上事 욕심의 길에 매달리다가
041(明前-41) 念頭濃者 생각이 짙은 자는
042(明前-42) 彼富我仁 저 사람이 부유함을 내세울 때
043(明前-43) 風恬浪靜中 바람 고요하고 물결 조용한 가운데에
044(明前-44) 立身不高一步立 몸을 세우되 한 걸음 높이를 더하여 세우지 않는다면
045(明前-45) 學者, 要收拾精神 배우는 자는 정신을 수습하고
046(明前-46) 人人有個大慈悲 사람마다 모두 큰 자비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047(明前-47) 進德修道 덕에 나가고 도를 닦음에는
048(明前-48) 吉人 길인吉人은
049(明前-49) 肝受病 간에 병이 생기면
050(明前-50) 福莫福於少事 복은 일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큰 복은 없고
051(明前-51) 處治世宜方 치세治世에 처함에는
052(明前-52) 我有功於人不可念 내가 남에게 공을 베풀었거든
053(明前-53) 施恩者 은혜를 베푼 자가
054(明前-54) 人之際遇 사람으로 살면서 복받은 경우도 있고
055(明前-55) 心地乾淨 심지心地가 깨끗하여야
056(明前-56) 奢者富而不足 사치를 부리는 자는
057(明前-57) 讀書不見聖賢 독서를 하면서 성현을 발견하지 못하면
058(明前-58) 人心有一部眞文章 사람 마음에 하나의 참된 문장이 있다 해도
059(明前-59) 苦心中 고심하는 중에서
060(明前-60) 富貴名譽 부귀와 명예는
061(明前-61) 春至時和 봄이 이르러 시절이 화창하면
062(明前-62) 學者 배우는 자는
063(明前-63) 眞廉無廉名 참된 청렴함이란 청렴함의 이름조차 없는 것이니
064(明前-64) 器以滿覆 의기 器라는 그릇은
065(明前-65) 名根未拔者 명예의 뿌리를 아직 뽑아?리지 못한 자
066(明前-66) 心體光明 마음과 몸이 광명光明한 자
067(明前-67) 人知名位爲樂 명예와 직위가 즐겁다는 것만 알 뿐
068(明前-68) 爲惡而畏人知 악을 지으면서 남이 알까 두려워한다면
069(明前-69) 天之機緘不測 하늘의 기함機緘은
070(明前-70) 燥性者火熾 성격이 불같은 자
071(明前-71) 福不可 복이란 구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072(明前-72) 十語九中 열 마디 말에 아홉 마디가 맞아도
073(明前-73) 天地之氣 천지의 기는
074(明前-74) 天理路上甚寬 하늘의 이치라는 길은 심히 넓어
075(明前-75) 一苦一樂 고통과 즐거움이
076(明前-76) 心不可不虛 마음은 비우지 않으면 안되나니
077(明前-77) 地之穢者 땅은 질퍽한 곳에 식물이 많이 자라나고
078(明前-78) 泛駕之馬 수레를 엎을 만한 말일지라도
079(明前-79) 人只一念貪私 사람이 단지 사사로운 탐욕으로 일념을 삼으면
080(明前-80) 耳目見聞爲外賊 이목의 견문이 밖의 도적이라면
081(明前-81) 圖未就之功 아직 이루지 못할 공을 도모하는 것은
082(明前-82) 氣象要高曠 기상은 높고 광활하게 가져야 한다
083(明前-83) 風來疎竹 바람이 성긴 대밭에 불어오되
084(明前-84) 淸能有容 맑음은 능히 용납함이 있고
085(明前-85) 貧家淨掃地 가난한 집일지라도
086(明前-86) 閑中不放過 한가한 중이라 하여
087(明前-87) 念頭起處 생각이 일어나
088(明前-88) 靜中念慮澄徹 고요한 가운데에 염려가 맑고
089(明前-89) 靜中靜非眞靜 고요함 속의 고요함은
090(明前-90) 舍己毋處其疑 자신을 버리되 의심나는 곳이라면
091(明前-91) 天薄我以福 하늘이 나에게 복을 박하게 주었다 해도
092(明前-92) 貞士無心 福 곧은 선비는 마음에 복을 구하고자
093(明前-93) 聲妓晩景從良 노래부르는 기녀일지라도
094(明前-94) 平民肯種德施惠 평민도 덕을 심고 은혜를 베풀기를 기꺼이 하면
095(明前-95) 問祖宗之德澤 조상의 덕택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096(明前-96) 君子而詐善 군자라면서 선善을 속인다면
097(明前-97) 家人有過 집안 식구에 허물이 있거든
098(明前-98) 此心常看得圓滿 이 마음이 항상 원만함을 볼 수 있으면
099(明前-99) 澹泊之士 담박한 선비는
100(明前-100) 居逆境中 역경 속에 있으면
101(明前-101) 生長富貴叢中的 부귀의 떨기 속에 태어나
102(明前-102) 人心一眞 사람의 마음이 한 번 진실되면
103(明前-103) 文章做到極處 문장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게 지어낸다 해도
104(明前-104) 以幻迹言 환적幻迹으로 말한다면
105(明前-105) 爽口之味 구미를 상쾌하게 하는 맛이란
106(明前-106) 不責人小過 남의 작은 과실을 꾸짖지 말라
107(明前-107) 士君子 선비 군자는
108(明前-108) 天地有萬古 천지에는 만고의 시간이 있으나
109(明前-109) 怨因德彰 원망은 덕을 바탕으로 드러난다
110(明前-110) 老來疾病 늙음이 다가와 나타나는 질병은
111(明前-111) 市私恩 사사롭게 은혜를 파는 것
112(明前-112) 公平正論 공평한 정론에는
113(明前-113) 曲意而使人喜 뜻을 굽혀 남을 즐겁게 하는 것은
114(明前-114) 處父兄骨肉之變 부형이나 골육의 정이 변하는 경우에
115(明前-115) 小處不 漏 별 것 아닌 일이라고
116(明前-116) 千金 천금이 있어도
117(明前-117) 藏巧於拙 공교함은 졸렬함에 감추어 두고
118(明前-118) 衰颯的景象 쓸쓸한 풍경은
119(明前-119) 驚奇喜異者 기괴한 것을 경탄하고
120(明前-120) 當怒火慾水 노기의 불꽃과 욕심의 물을
121(明前-121) 毋偏信 한쪽만 치우치게 믿다가
122(明前-122) 人之短處要 남의 단점이 있을 경우에는
123(明前-123) 遇 침침 하여 침묵만 지키며
124(明前-124) 念頭昏散處 생각이 혼미하고 분산하는 곳에서는
125(明前-125) 霽日靑天 갠 날 푸른 하늘이 갑자기 변하여
126(明前-126) 勝私制欲之功 사사로움을 이기고
127(明前-127) 覺人之詐 남의 속임을 눈치챘더라도
128(明前-128) 橫逆困窮 횡역과 곤궁이란
129(明前-129) 吾身一小天地也 내 몸은 하나의 작은 천지이다
130(明前-130) 害人之心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131(明前-131) 毋因群疑 무리가 의심한다고 해서
132(明前-132) 善人未能急親 착한 사람일지라도
133(明前-133) 靑天白日的節義 청천백일과 같은 절의는
134(明前-134) 父慈子孝 아비가 자애롭고 아들이 효성스러우며
135(明前-135) 有姸必有醜爲之對 아름다움이란 반드시 추한 것이 있어 상대되는 것이다
136(明前-136) 炎凉之態 염량炎凉의 모습은
137(明前-137) 功過不容少混 공과功過는 조금도 혼동하지 말라
138(明前-138) 爵位不宜太盛 작위爵位는 너무 성하게 가지지 말라
139(明前-139) 惡忌陰 악한 행동은 어두움을 꺼리며
140(明前-140) 德者才之主 덕은 재능의 주인이며
141(明前-141) 鋤奸杜倖 간악함을 뽑아 버리고
142(明前-142) 當與人同過 의당 남과 허물은 같이할지언정
143(明前-143) 士君子 사군자로서
144(明前-144) 饑則附 굶주리면 빌붙고
145(明前-145) 德隨量進 덕은 도량을 따라 진보하고
146(明前-146) 一燈螢然 등불 하나가 반딧불처럼 깜박이니
147(明前-147) 反己者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자는
148(明前-148) 事業文章 일의 업적이나 문장은
149(明前-149) 魚網之設 어망을 설치했는데
150(明前-150) 作人無點眞懇念頭 사람이 되어 한 점의 진실한 간절함의 생각念頭이 없다면
151(明前-151) 水不波則自定 물은 파도가 없다면 저절로 안정될 것이요
152(明前-152) 有一念而犯鬼神之禁 하나의 생각으로 귀신이 말리는 일
153(明前-153) 事有急之不白者 일이란 급박하게 하여
154(明前-154) 節義傲靑雲 절의는 청운에게조차 거만하고
155(明前-155) 謝事 일에 감사를 표하고자 하면
156(明前-156) 交市人 시정사람과 사귐은
157(明前-157) 德者, 事業之基 덕이란 일과 업적의 기초이다
158(明前-158) 前人云 옛사람이 말하였다
159(明前-159) 道是一件公衆物事 도란 하나의 공중公衆의 사물이니
160(明前-160) 信人者 남을 믿는 자는
161(明前-161) 念頭寬厚的 관후寬厚함을 염두에 두는 것은
162(明前-162) 爲善不見其益 선을 행함에
163(明前-163) 遇故舊之交 옛 친구를 만나 사귐에
164(明前-164) 勤者, 敏於德義 근면함이란 덕의에 민첩하게 하는 것이건만
165(明前-165) 憑意興作爲者 흥분하여 일을 하는 자
166(明前-166) 人之過誤宜恕 남의 과오에 대하여는
167(明前-167) 能脫俗便是奇 능히 속됨을 벗어나는 것이
168(明前-168) 恩宜自淡而濃 은혜는 마땅히 시작은 담담하게 끝은 짙게 해야 한다
169(明前-169) 心虛則性現 마음을 비우면 성性이 보인다
170(明前-170) 我貴而人奉之 내가 귀한 신분이라고
171(明前-171) 爲鼠常留飯 쥐가 먹도록 항상 밥을 조금 남겨두고
172(明前-172) 心體便是天體 심체心體는 곧 천체天體이다
173(明前-173) 無事時 일이 없을 때는
174(明前-174) 議事者 일을 두고 토론이 벌어졌을 때는
175(明前-175) 士君子, 處權門要路 사군자가 권문요로權門要路에 처해 있다면
176(明前-176) 標節義者 절의를 표방하는 자는
177(明前-177) 遇欺詐的人 속임수를 쓰는 사람을 만나거든
178(明前-178) 一念慈祥 일념一念의 자상함은
179(明前-179) 陰謀怪習 음모와 괴팍한 습성
180(明前-180) 語云 속담에 말하였다
181(明前-181) 誇逞功業 공과 업적을 지나치게 드러내고
182(明前-182) 忙裡要偸閑 바쁜 중에 한가함을 누리고자 하면
183(明前-183) 不昧己心 자신의 마음을 우매하게 하지 말라
184(明前-184) 居官有二語 관직에 종사하면서는 두 마디면 된다
185(明前-185) 處富貴之地 부귀의 지위에 처해서는
186(明前-186) 持身不可太皎潔 몸가짐에는 너무 교결하게 해서는 안 된다
187(明前-187) 休與小人仇讐 소인과 원수될 일을 하지 말라
188(明前-188) 縱欲之病可醫 방종한 욕심이라는 병은
189(明前-189) 磨礪 자신을 연마하기는
190(明前-190) 寧爲小人所忌毁 차라리 소인에게 시기와 헐뜯음을 당할지언정
191(明前-191) 好利者 이익을 좋아하는 자는
192(明前-192) 受人之恩 남의 은혜를 입은 자는
193(明前-193) 讒夫毁士 참부가 선비를 헐뜯어도
194(明前-194) 山之高峻處 산이 높고 가파른 곳에는
195(明前-195) 建功立業者 공을 세우고 업적을 이루는 자는
196(明前-196) 處世 처세에는 세속과 같이 해서는 안 되며
197(明前-197) 日旣暮 날이 이미 저물 때임에도
198(明前-198) 鷹立如睡 매가 서 있는 모습은 조는 것 같고
199(明前-199) 儉美德也 검소히 하는 것은 미덕이다
200(明前-200) 毋憂拂意 뜻이 고통당함을 근심하지 말라
201(明前-201) 飮宴之樂多 술 마시고 잔치하는 즐거움을
202(明前-202) 世人以心肯處爲樂 세상 사람은 마음이 허락하는 곳을
203(明前-203) 居盈滿者 가득 찬 것에 거하는 자는
204(明前-204) 冷眼觀人 냉철한 눈빛으로 사람을 관찰하라
205(明前-205) 仁人心地寬舒 어진 사람의 심지는 관대하고 편안하다
206(明前-206) 聞惡不可就惡 악을 들었더라도 곧바로 미워하지 말라
207(明前-207) 性燥心粗者 성질이 조급하고 마음이 거친 자는
208(明前-208) 用人不宜刻 사람을 씀에는 각박하게 하지 말라
209(明前-209) 風斜雨急處 바람이 비껴 불고
210(明前-210) 節義之人 절개와 의리를 내세우는 사람은
211(明前-211) 士大夫 사대부가
212(明前-212) 大人不可不畏 대인은 두려운 대상으로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213(明前-213) 事稍拂逆 일이란 조금 제대로 되지 않을 때
214(明前-214) 不可乘喜而輕諾 즐거움에 휩쓸려
215(明前-215) 善讀書者 글을 잘 읽는 자는
216(明前-216) 天賢一人以誨衆人之愚 하늘은 한 사람을 어질게 하여
217(明前-217) 至人何思何慮 지극한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218(明前-218) 口乃心之門 입은 곧 마음의 문이니
219(明前-219) 責人者 사람을 책함에는
220(明前-220) 子弟者大人之胚胎 자제子弟란 대인의 배태胚胎이며
221(明前-221) 君子 군자는
222(明前-222) 桃李雖艶 복숭아 오얏꽃이 비록 농염하다 해도

Ⅱ. 후집後集 (223~362)
223(明後-1) 譚山林之樂者 산림의 즐거움을 말하는 자라고 해서
224(明後-2) 釣水逸事也 낚시는 즐길 만한 일이지만
225(明後-3) 鶯花茂 꾀꼬리 울고 꽃이 무성하여
226(明後-4) 歲月本長 세월은 본래 장구한 것이건만
227(明後-5) 得趣不在多 취미를 누리는 것은 많은 데에 있지 않다
228(明後-6) 聽靜夜之鍾聲 고요한 밤의 종소리를 듣고
229(明後-7) 鳥語 聲 새소리 벌레소리는
230(明後-8) 人解讀有字書 사람은 글씨로 쓰인 책은 해독하면서
231(明後-9) 心無物欲 마음에 물욕이 없는 것
232(明後-10) 賓朋雲集 빈객과 친구가 운집하여
233(明後-11) 會得個中趣 사물 속의 일취를 터득하여
234(明後-12) 山河大地 산하 대지도 이미 티끌먼지에 속하거늘
235(明後-13) 石火光中 돌이 부딪쳐 나는 빛의
236(明後-14) 寒燈無焰 차가운 등잔불에 불꽃이 없고
237(明後-15) 人肯當下休 사람이 기꺼이 남의 아래에 쉬려면
238(明後-16) 從冷視熱 냉랭한 것으로부터 열정을 본 연후에야
239(明後-17) 有浮雲富貴之風 부귀를 뜬구름으로 여기는 풍류가 있으되
240(明後-18) 延促由於一念 시간의 길고 짧음에 대한 인식
241(明後-19) 損之又損 덜어내고 또 덜어내어라
242(明後-20) 都來眼前事 나에게 다가오는 눈앞의 모든 일에 대하여
243(明後-21) 趨炎附勢之禍 불꽃에 달려가 세력에 아부하다가
244(明後-22) 松澗邊 소나무 사잇길로 지팡이 짚고
245(明後-23) 色慾火熾 색욕이 불꽃처럼 치열하여도
246(明後-24) 爭先的徑路窄 누가 먼저인가 다투는 오솔길은 좁다
247(明後-25) 忙處不亂性 바쁜 가운데 성품을 어지럽히지 않으려면
248(明後-26) 隱逸林中 숲 속에 은둔하면
249(明後-27) 熱不必除 열기는 모두 꼭 제거할 필요는 없으나
250(明後-28) 進步處 한 걸음 진보하는 곳에서
251(明後-29) 貪得者 얻기를 탐하는 자는
252(明後-30) 矜名 이름을 자랑함은
253(明後-31) 嗜寂者 적요함을 좋아하는
254(明後-32) 孤雲出岫 외로운 구름 한 조각
255(明後-33) 悠長之趣 유장悠長한 일취는
256(明後-34) 禪宗曰 선종禪宗에
257(明後-35) 水流 물이 흘러도
258(明後-36) 山林是勝地 산림은 경치 좋은 곳이다
259(明後-37) 時當喧雜 때에 따라 시끄럽고 복잡한 경우를 당하면
260(明後-38) 花被下 갈대꽃을 솜 대신 넣은 이불에다가
261(明後-39) 袞冕行中 높은 벼슬로 길 가다가
262(明後-40) 出世之道 세상에서 벗어나는 길이란
263(明後-41) 此身常放在閒處 내 몸을 항상 한가한 곳에
264(明後-42) 竹籬下, 忽聞犬吠鷄鳴 대나무 울타리 아래에서 홀연히 개 짖는 소리 닭 우는 소리
265(明後-43) 我不希榮 내 영화를 바라지 않으니
266(明後-44) 於山林泉石之間 산림 천석泉石의 사이를 어슬렁거리니
267(明後-45) 春日氣象繁華 봄날의 기운과 번화함은
268(明後-46) 一字不識 글자 한 자 모르면서
269(明後-47) 機重的 기가 무거우면 활 그림자를 보고
270(明後-48) 身如不繫之舟 마음이 마치 매이지 않은 배와 같으니
271(明後-49) 人情 사람의 정이란
272(明後-50) 髮落齒 머리가 빠지고 이가 성글어도
273(明後-51) 欲其中者 그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274(明後-52) 多藏者厚亡 많이 저장한 자는
275(明後-53) 讀易曉窓 새벽 창문 아래에서
276(明後-54) 花居盆內 꽃이 화분에 있으면
277(明後-55) 世人 세상 사람들은
278(明後-56) 自老視少 늙음의 눈으로 젊은이를 보면
279(明後-57) 人情世態 인정과 세태는
280(明後-58) 熱鬧中 왁자지껄한 속에서
281(明後-59) 有一樂境界 하나의 즐거운 경계가 있으면
282(明後-60) 簾 高敞 염롱簾 을 높이 걷어올리니
283(明後-61) 知成之必敗 이루어진 것은 반드시 패하고 만다
284(明後-62) 古德云 고덕古德에 말하였다
285(明後-63) 林間松韻 숲 속의 소나무 운치와
286(明後-64) 眼看西晉之荊榛 눈으로 서진西晉의 화려함이
287(明後-65) 心地上無風濤 마음의 바탕에 풍파가 없으면
288(明後-66) 峨冠大帶之士 높은 관에 큰 띠를 두른 존귀한 선비라도
289(明後-67) 魚得水逝 물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되
290(明後-68) 狐眠敗 여우는 허물어진 옛 섬돌 틈에 잠자고
291(明後-69) 寵辱不驚 총애와 모욕에 놀라지 말라
292(明後-70) 晴空朗月 맑은 하늘 밝은 달에
293(明後-71) 就筏 겨우 뗏목으로 건너고
294(明後-72) 權貴龍 권귀權貴의 용양龍 과
295(明後-73) 鎖於物欲 물욕에 얽매어
296(明後-74) 胸中旣無半點物欲 가슴에 이미 반 점의 물욕도 없다면
297(明後-75) 詩思在 陵橋上 시사詩思가 파릉 陵의 다리 위에 있으니
298(明後-76) 伏久者 오래 엎드린 자는
299(明後-77) 樹木至歸根 나무는 뿌리로 돌아간 후에야
300(明後-78) 眞空不空 진공眞空은 공이 아니며
301(明後-79) 烈士讓千乘 열사는 천승의 상금을 사양하고
302(明後-80) 飽暗世味 배부르도록 세상맛을 알고 나면
303(明後-81) 今人專求無念 지금 사람들은 오로지 무념無念을 구하지만
304(明後-82) 意所偶會 뜻이 만나 깨달으면
305(明後-83) 性天澄徹 하늘을 타고 난 성품이 깨끗하고 투철하면
306(明後-84) 人心有個眞境 사람의 마음은 하나의 진경을 가지고 있으니
307(明後-85) 金自鑛出 쇠는 광물에서 나오고
308(明後-86) 天地中萬物 천지 가운데의 만물과
309(明後-87) 神 정신이 감화 化하면
311(明後-89) 斗室中 좁은 방 안에서도
312(明後-90) 萬 寂寥中 만뢰萬 가 적요한 가운데에
313(明後-91) 白氏云 백씨白樂天가 말하였다
314(明後-92) 當雪夜月天 눈오는 밤 달 밝은 하늘이면
315(明後-93) 文以拙進 글은 졸한 데에서 진보하고
316(明後-94) 以我轉物者 나를 외물에 전가하는 자는
317(明後-95) 理寂則事寂 이치가 적요하면
318(明後-96) 幽人淸事 그윽한 사람의 맑은 일은
319(明後-97) 試思未生之前 시험삼아 내가 태어나기 전에
320(明後-98) 遇病而後 병을 만난 후에야
321(明後-99) 優人傅粉 배우가 분바르고
322(明後-100) 風花之瀟 풍화의 소쇄瀟 함과
323(明後-101) 田父野 밭의 농부나 들의 늙은이에게
324(明後-102) 心無其心 마음에 그 마음이 없으니
325(明後-103) 笙歌正濃處 음악이 한창 무르익는 곳에서
326(明後-104) 把握未定 파악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327(明後-105) 喜寂厭喧者 고요함을 좋아하고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자는
328(明後-106) 山居胸次淸 산에 살면 가슴이 청쇄淸 하여
329(明後-107) 興逐時來 흥이 때맞추어 쫓아와
330(明後-108) 人生 사람의 삶이란
331(明後-109) 繩鋸木斷 새끼줄을 톱으로 삼아도
332(明後-110) 機息時 기機가 쉴 때면
333(明後-111) 草木 零落 초목이 막 영락할 때면
334(明後-112) 雨餘觀山色 비 멈춘 사이에 산색을 보니
335(明後-113) 登高 높은 데에 올라보니
336(明後-114) 心曠 마음이 넓으면
337(明後-115) 無風月花柳 풍월과 화류가 없으면
338(明後-116) 就一身了一身者 한 몸을 다루고
339(明後-117) 人生太閑 사람이 지나치게 한가하면
340(明後-118) 人心 사람의 마음은
341(明後-119) 子生 아들이 태어날 때
342(明後-120) 耳根似 귀의 뿌리는
343(明後-121) 世人爲榮利纏縛 세상 사람들은 영리에 묶이고 속박되어
344(明後-122) 花看半開 꽃은 반쯤 핀 것을 보고
345(明後-123) 山肴 산나물 안주는
346(明後-124) 栽花種竹 꽃을 심고 대를 기르며
347(明後-125) 山林之士 산림의 선비는
348(明後-126) 非分之福 자신의 분에 맞지 않는 복이나
349(明後-127) 人生原是一傀儡 사람의 삶이란 원래 하나의 꼭두각시니
350(明後-128) 一事起則 하나의 일이 발생하면
351(明後-129) 淫奔之婦 음란에 분주하던 여자가
352(明後-130) 波浪兼天 파도와 풍랑이 하늘과 뒤섞임에도
353(明後-131) 人生減省一分 사람이 살면서 한 푼만 감하고 덜면
354(明後-132) 天運之寒暑易避 하늘 운행의 추위와 더위는 피하기 쉬우나
355(明後-133) 茶不求精 차를 좋은 정품만 구하겠다고 하지 않는다면
356(明後-134) 釋氏隨緣 불가에서는 인연을 따르라 하고
357(明後-135) 童子心虛而雉馴 어린 아이는 마음을 비워두기 때문에
358(明後-136) 草木之芳菲 풀과 나무의 꽃다움과
359(明後-137) 世態有炎凉 세태에 염량이 있어도
360(明後-138) 寧爲璞玉 차라리 다듬지 않은 옥이 될지언정
361(明後-139) 人心一有粘帶 사람의 마음에 하나의 뗄 수 없는 띠가 있으니
362(明後-140) 奔走風塵者 풍진風塵 세상에 분주한 자는


088 채근담菜根譚 2/2

≪菜根譚≫(坤) 洪應明 著(寶光寺本)
Ⅰ. 권상卷上 (363~544)
一 수성편修省篇
363(寶上-1) 欲做精金美玉的人品 정금미옥精金美玉의 인품을 가지고자 한다면
364(寶上-2) 一念錯 한 번 생각이 어그러지고 나니
365(寶上-3) 忙處事爲 바쁜 가운데 하는 일은
366(寶上-4) 爲善而欲自高勝人 선한 일을 한다면서
367(寶上-5) 能輕富貴 부귀를 능히 가벼이 여긴다면서
368(寶上-6) 紛擾固溺志之場 분요紛擾는 진실로 의지를 익사시키는 장場이며
369(寶上-7) 昨日之非不可留 어제의 잘못은 남겨두지 말라
370(寶上-8) 無事 일이 없다고
371(寶上-9) 士人 선비된 사람이라면
372(寶上-10) 立業建功 업을 세워 공을 이룸에
373(寶上-11) 身不宜忙 몸은 바쁘게 하지 말라
374(寶上-12) 鐘鼓體虛 종고鐘鼓는 속이 비어 있음으로 해서
375(寶上-13) 一念常惺 마음이 한결같이 늘 깨어 있어야
376(寶上-14) 一點不忍的念頭 한 점의 차마 못하는 마음은
377(寶上-15) 撥開世上塵 세상의 진분塵 을 뽑아버려야
378(寶上-16) 學者動靜殊操 학자로서 동정에 그 지조가 다르고
379(寶上-17) 心是一顆明珠 마음은 하나의 명주이다
380(寶上-18) 軀殼的我要看得破 몸의 껍질인 나를 간파할 수 있다면
381(寶上-19) 面上掃開?層甲 얼굴에 열 겹으로 덮고 있는 껍질을
382(寶上-20) 完得心上之本來 마음의 본 모습을 완전히 터득하고 나야
383(寶上-21) 我果爲洪爐大冶 내가 과연 큰 용광로에
384(寶上-22) 白日欺人 대낮에 사람을 속였다가는
385(寶上-23) 以積貨財之心 재물을 쌓는 마음으로
386(寶上-24) 立百福之基 백 가지 복의 기본을 세우는 것은
387(寶上-25) 塞得物欲之路 물욕의 길을 막을 수 있어야
388(寶上-26) 融得性情上偏私 성정性情의 치우친 사사로움을
389(寶上-27) 功夫自難處做去者 공부를 어렵다는 것에서 시작하여
390(寶上-28) 執拗者 집요하게 구는 자는
391(寶上-29) 才智英敏者 재주와 지혜가 영민한 자는
392(寶上-30) 雲煙影裡現眞身 구름과 안개의 그림자 속에
393(寶上-31) 人欲從初起處剪除 사람이 욕심이 일어나는 초기에
394(寶上-32) 一勺水便具四海水味 한 국자의 물은 곧 사해의 맛을 다 갖추고 있으니
395(寶上-33) 得意處 뜻을 얻은 곳에서
396(寶上-34) 事理 사물의 이치를
397(寶上-35) 情之同處卽爲性 누구나 같은 감정을 가진 것이 바로 본성이다
398(寶上-36) 欲遇變而無倉忙 욕망이 변화를 만나도
399(寶上-37) 一念過差 하나의 생각에 과실이나 착오가 있어도

二 응수편應酬篇
400(寶上-38) 操存要有眞宰 조존操存에는 진정한 주재자가 있어야 한다
401(寶上-39) 士君子之涉世 사군자가 세상을 건너면서
402(寶上-40) 倚高才而玩世 높은 재주에 기대어 세상을 즐기고 있다면
403(寶上-41) 心體澄徹 마음과 몸이 징철澄徹하여
404(寶上-42) 當是非邪正之交 시비와 사정邪正이 교차됨을 당하여는
405(寶上-43) 蒼蠅附驥 파리가 천리마에 붙으면
406(寶上-44) 好醜心太明 좋다 추하다 하는 심정을
407(寶上-45) 伺察以爲明者 남을 몰래 살피는 것을
408(寶上-46) 士君子濟人利物 사군자가 사람을 구제하고
409(寶上-47) 遇大事 큰 일을 만나야
410(寶上-48) 使人有面前之譽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면전에서 칭찬하게 하는 것은
411(寶上-49) 善啓迪人心者 남의 마음을 잘 열어
412(寶上-50) 彩筆描空 채색 물감의 붓으로
413(寶上-51) 己之情欲不可縱 자신의 정욕은 방종하게 풀어놓아서는 안 된다
414(寶上-52) 好察非明 살피기를 잘하는 것이
415(寶上-53) 隨時之內善救時 때를 따르는 속에서
416(寶上-54) 思入世而有爲者 세상에 들어가 어떤 뜻 있는 일을 하고자
417(寶上-55) 與人者 남과 더불어 함께 하는 자는
418(寶上-56) 酷烈之禍 혹렬한 재앙은
419(寶上-57) 功名富貴 공명과 부귀는
420(寶上-58) 宇宙內事 우주 안의 일은
421(寶上-59) 待人 사람을 대접함에
422(寶上-60) 了心自了事 마음을 명료히 하면
423(寶上-61) 仇邊之弩 원수 곁에 있는 큰 활은
424(寶上-62) 穢則蠅 叢 비린내와 더러운 냄새에는
425(寶上-63) 從靜中觀物動 고요한 가운데에서 만물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426(寶上-64) 邀千百人之歡 천 명 백 명으로부터
427(寶上-65) 落落者難合 낙락落落한 자는 합하기도 어렵고
428(寶上-66) 意氣與天下相期 자신의 의기를 천하와 기약함은
429(寶上-67) 仕途雖赫奕 벼슬길은 비록 빛나고 화려하지만
430(寶上-68) 鴻未至 기러기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는데
431(寶上-69) 從熱鬧場中 왁자지껄한 장중에서
432(寶上-70) 隨緣 인연을 따르는 것이
433(寶上-71) 淡泊之守 담박淡泊함을 지킴은
434(寶上-72) 廉所以戒貪 청렴함이란
435(寶上-73) 無事 일이 없을 때는
436(寶上-74) 處世 세상에 처하면서
437(寶上-75) 持身如泰山九鼎 몸가짐을 태산이나 구정九鼎처럼 하여
438(寶上-76) 君子嚴如介石 군자가 엄하기가 개석介石과 같으면
439(寶上-77) 遇事 일을 만나거든
440(寶上-78) 肝腸煦 간장이 따뜻하기를
441(寶上-79) 討了人事的便宜 사람이 해야 할 일에 편의를 요구하다가는
442(寶上-80) 費千金而結納賢豪 천금을 써서 어진 이나 호걸을 사귄다 해도
443(寶上-81) 解鬪者 싸움을 말리는 자는
444(寶上-82) 市恩 은혜를 파는 것은
445(寶上-83) 救旣敗之事者 이미 실패한 일을 구제하는 자는
446(寶上-84) 先達笑彈冠 먼저 급제하여
447(寶上-85) 楊修之軀見殺於曹操 양수楊修가 조조曹操에게 죽음을 당한 것은
448(寶上-86) 少年的人 젊음을 누리고 있는 사람은
449(寶上-87) 望重縉紳 진신縉紳을 우러러 중히 여김이
450(寶上-88) 舌存常見齒亡 혀는 그대로 남아 있어도

三 평의편評議篇
451(寶上-89) 物莫大於天地日月 세상 만물 중에 천지와 일월보다 큰 것이 없건만
452(寶上-90) 君子好名 군자가 이름을 좋아하게 되면
453(寶上-91) 大惡多從柔處伏 큰 악은 흔히 부드러운 곳에 숨었다가 나온다
454(寶上-92) 持身涉世 이 육신을 가지고 세상을 건넘에는
455(寶上-93) 愛是萬緣之根 사랑은 만 가지 인연의 뿌리이니
456(寶上-94) 寧有求全之毁 차라리 온전함을 구하다가
457(寶上-95) 毁人者不美 남을 헐뜯는 것은
458(寶上-96) 夢裡懸金佩玉 꿈속에 금을 매달고
459(寶上-97) 天欲禍人 하늘이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고자 하면
460(寶上-98) 榮與辱共 영예와 치욕은
461(寶上-99) 作人 사람이 됨에
462(寶上-100) 占一枝 뱁새는 나뭇가지 하나 겨우 차지하면서도
463(寶上-101) 貧賤驕人 빈천한 자가 남에게 교만히 굴면
464(寶上-102) 糟糠不爲 肥 조강糟糠은 돼지를 살찌울 수 없느니
465(寶上-103) 琴書詩 거문고 책, 시와 그림은
466(寶上-104) 美女不尙鉛華 미녀는 화장품이나 화려함을 숭상하지 않는 것이니
467(寶上-105) 廉官多無後 청렴한 관리는 흔히 후사가 없는 경우가 있으니
468(寶上-106) 密則神氣拘逼 빡빡하게 굴면
469(寶上-107) 翠 傲嚴霜 푸르고 작은 대나무가
470(寶上-108) 貧賤所難 빈천으로 겪는 어려움은
471(寶上-109) 簪纓之士 비녀 꽂고 갓끈 맨 선비는
472(寶上-110) 榮寵旁邊 영광과 총애 곁에는
473(寶上-111) 古人閑適處 옛 사람이 한적하게 느낀 것을
474(寶上-112) 芝草無根 지초는 뿌리가 없고
475(寶上-113) 少壯者 젊어 건장한 자는
476(寶上-114) 帆只揚五分 돛은 다만 반쯤만 올려야
477(寶上-115) 附勢者 세력에 빌붙은 자는
478(寶上-116) 失血于杯中 술잔에 피를 흘려 넘치도록
479(寶上-117) 鶴立鷄群 학이 여러 닭의 무리 속에 서 있으니
480(寶上-118) 貪心勝者 마음에 이기기를 탐내는 자는
481(寶上-119) 蛾撲火 부나비가 불꽃에 덤벼들어
482(寶上-120) 車爭險道 수레로 험한 길에서 다투고
483(寶上-121) 花逞春光 꽃은 봄빛을 드러내다가
484(寶上-122) 富貴是無情之物 부귀는 정 없는 물건이다
485(寶上-123) 惡鈴而高飛 비둘기가 방울소리를 싫어하여
486(寶上-124) 秋蟲春鳥 가을 벌레 봄 새는
487(寶上-125) 多栽桃李少栽荊 도리桃李를 많이 심고
488(寶上-126) 萬境一轍 만 가지 경우는 하나의 바퀴로써
489(寶上-127) 大聰明的人 크게 총명한 사람은
490(寶上-128) 大烈鴻猷 큰 열의와 큰 모책은
491(寶上-129) 貧士 가난한 선비가
492(寶上-130) 人生 사람의 삶은
493(寶上-131) 貪得者 얻기에 탐욕을 부리는 자는
494(寶上-132) 衆人以順境爲樂 많은 사람들은 순경順境을 즐거움으로 여기지만
495(寶上-133) 謝豹覆面 사표謝豹라는 짐승은
496(寶上-134) 異寶奇琛 이상한 보물과 기이한 구슬은
497(寶上-135) 福善 복과 선이란

四 한적편閑適篇
498(寶上-136) 晝閑人寂 한가로운 낮에
499(寶上-137) 世事如棋局 세상 일이란 마치 바둑판과 같아
500(寶上-138) 龍可 非眞龍 용이 가히 기를 수 있으면
501(寶上-139) 一場閑富貴 한바탕의 멋진 부귀가
502(寶上-140) 高車嫌地僻 높은 수레는 땅이 외짐을 싫어하나
503(寶上-141) 紅燭燒殘 붉은 촛불 다 타 없어지니
504(寶上-142) 蓬茅下誦詩讀書 봉모의 오두막에서 시를 외우고
505(寶上-143) 興來醉倒落花前 흥에 취하여 떨어지는 꽃잎 앞에
506(寶上-144) 昻藏老鶴 앙장昻藏한 늙은 학은
507(寶上-145) 吾人適志於花柳 우리는 뜻을 화류가 난만한 때에 맞추고
508(寶上-146) 靜處觀人事 고요 속에 사람의 일을 관찰하니
509(寶上-147) 花開花謝 꽃이 피건 꽃이 지건
510(寶上-148) 閑觀 紙蠅 종이에 부딪치는 파리를
511(寶上-149) 看破有盡身軀 이 몸이 끝내 모두 사라지고 말 것임을
512(寶上-150) 土床石枕冷家風 흙 침대에 돌을 베개로 삼아
513(寶上-151) 談紛華而厭者 분화紛華함을 말하되
514(寶上-152) 鳥驚心 새만 보아도 놀란 마음이요
515(寶上-153) 富貴的一世寵榮 부귀하여 일세를 총애와 영화로 보냈으면서
516(寶上-154) 人之有生也 사람에게 생명이 있음은
517(寶上-155) 鷸蚌相持 황새와 조개가 서로 물고 놓지 아니하며
518(寶上-156) 迷則樂境成苦海 미혹하면 낙경樂境이 고해로 변하고
519(寶上-157) 遍閱人情 사람의 감정을 두루 살펴보면
520(寶上-158) 地闊天高 땅은 넓고 하늘은 높지만
521(寶上-159) 兩個空拳握古今 두 개의 빈 주먹으로 고금을 쥐고 있으나
522(寶上-160) 下幾點飛翠落紅 섬돌 아래에 몇 개의 날리는 푸른 잎과 떨어지는 붉은 꽃은
523(寶上-161) 忽覩天際彩雲 홀연히 하늘의 채색 구름을 보면
524(寶上-162) 東海水曾聞無定波 동해의 물이 일찍이 파도가 멈춘 적이 없다고 들었으니
525(寶上-163) 天地尙無停息 천지는 오히려 그침도 쉼도 없고
526(寶上-164) 霜天聞鶴 서리 내린 하늘에
527(寶上-165) 閒烹山茗聽甁聲 한가히 산에서 따온 차를 끓이면서
528(寶上-166) 芳菲園圃看蜂忙 꽃 핀 텃밭에서 벌 바삐 날아다니는 것을 보느라면
529(寶上-167) 會心不在遠 마음의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요
530(寶上-168) 心與竹俱空 마음과 대나무는 똑같이 모두 속이 빈 것이니
531(寶上-169) 趨炎雖暖 불길에 가까이 가면 비록 따뜻하기는 하겠지만
532(寶上-170) 席擁飛花落絮 흩날리는 꽃잎과 떨어지는 솜을 끌어모아
533(寶上-171) 逸態閑情 편안한 태도와 한가한 정은
534(寶上-172) 天地景物 천지의 경물이란
535(寶上-173) 樂相關禽對語 뜻을 즐겁게 가지니
536(寶上-174) 鶴 雪月霜天 학이 눈 내린 달빛 서리 내린 하늘에 우니
537(寶上-175) 黃鳥情多 꾀꼬리는 정이 많아
538(寶上-176) 棲遲蓬戶 오두막에 살고 있어
539(寶上-177) 滿室淸風滿 月 방 안 가득 맑은 바람에
540(寶上-178) 鳳烹龍 봉황을 굽고 용을 삶아도
541(寶上-179) 掃地白雲來 마당을 쓰니 흰 구름이 다가오네
542(寶上-180) 造化喚作小兒 조화造化에 대해서도
543(寶上-181) 想到白骨黃泉 백골이 황천에 이를 것을 생각함에
544(寶上-182) 夜眠八尺 밤의 잠자리는 겨우 여덟 자면 되고

Ⅱ. 권하卷下 (545~745)
一 개론편槪論篇

Ⅲ. 주광후周光煦 ≪채근담菜根譚≫ 속유편續遺篇(747~898)


○ 부록

1. ≪菜根譚≫題詞(續修四庫全書 明刻本)于孔兼
2. ≪菜根譚≫識語遂初堂主人
3. 重刻≪菜根譚≫原序三山 通理達天
4. ≪菜根譚≫ 傅連暲序傅連暲
5. ≪還初道人著書二種≫序涉園
6. ≪菜根譚敍≫劉名譽
7. ≪重刊菜根譚 ≫儲金棟
8. ≪菜根譚講話≫序福田雅太郞
9. ≪小學≫(外篇) 善行篇朱熹
10. ≪明心寶鑑≫ 安分篇范立本
11. 卍海(韓龍雲)본 言石顚山人
12. 卍海(韓龍雲)本 序卍海
13. 卍海(韓龍雲)本 凡例卍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