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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현대’란 어떻게 정의될까? 무척 힘든 질문일 듯 하다.그렇다면 질문을 달리 해보자. ‘현대’를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이 질문은 조금 수월해질 듯 하다. 이 질문에 전성원은 열 여섯 명을 들고 있다. 전성원의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에서 ‘우리의 일상’이란 바로 우리가 지금 통과하고 있는 현대의 삶이며, 그 삶은 만들어온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역사란 ‘민중’이 만들어나간다는 말, 그리고 ‘현대’도 수많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온 것이란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건 재미도 없고 말해주는 바도 그리 많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전성원은 그 ‘민중’, 혹은 ‘시민’이 아니라 유명한 사람을 찾아나섰고, 그들의 삶과 그들의 공과(功過)를 이야기했다. 그들의 이름을 들기 전에 우리의 생활에 침투한 여러 가지 사물들을 간단히 살펴보고, 그 생활 속에 그들이 어떻게 들어왔는지를 보면 더욱 그들의 영향력이 명확해진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타고 온 자동차, 그리고 그것을 움직이는 석유. 지난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면서 타고 간 비행기와 묵은 호텔(비록 심란했지만). 매일 접하는 대선 주자들의 인기도(혹은 여론조사), 그리고 선전들바로 방 밖 냉장고에 쟁여져 있는 코카콜라, 그리고 어젯밤 간식거리로 먹은 바나나지금의 풍족한 삶을 가능하게 한 질소 비료와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들, 그리고 그것들이 전시되어 있는 대형 마트. 아이들이 즐기는 애니메이션과 귀에 꽂고 다니며 듣는 음악들. 음지의 제국을 형성하고 있는 포르노와 지금도 끊이지 않는 총성들. 그것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의 이름은 이렇다. 헨리 포드와 존 D. 록펠러. 윌리엄 보잉과 콜래드 힐튼. 조지 갤럽과 에드워드 버네이스. 로버트 우드러프와 새뮤얼 제머리프리츠 하버와 뒤퐁 가문, 샘 월튼. 월트 디즈니와 모리타 아키오. 그리고 휴 헤프너와 미하일 칼라시니코프. 우리에게 세상은 이루어져 있는 상황에서 온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활용하고 누리면 되는 것 같지만, 분명히 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어온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전성원은 바로 그 사람들을 추적했다. 사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유명하다. (내게도 에드워드 버네이스와 새뮤얼 제머리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익숙하다.)유명한 만큼 그들에 관한 책도 많고, 다른 내용이더라도 그들을 언급하는 글들은 많다. 하지만 전성원은 그들의 만든 현대를 이야기하면서 넋을 놓고 있지 않고, 그현대의 암울한 면을 들추고, 그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그 비판은 사실 그 사람들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16명은 대표자일 뿐, 그들이 맡은 현대의 각 부분(?)에는 또한 수많은 탐욕의 화신들이 경쟁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존 D. 록펠러는 석유에 대해 경쟁했던 수천 개의 기업을 뚫고 솟아난 인물이고, 힐튼만이 호텔 네트워크를 생각하고 완성한 인물은 아니다. 또한 프리츠 하버는 질소비료를 가능하게 한 인물이긴 하지만, 그 후 독가스 개발로 오명을 뒤집어 썼는데 독가스는 하버의 독일만이 한 일은 아니다. 우리는 이 현대를 누리며 산다. 이것을 벗어나서 살 수는 없다. 아니 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꼭 바람직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현대의 문명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넋을 놓고 누리는 것과 이 문명이 이루어져 온 맥락과 그 문명을 이루기 위해 밟혀진 삶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상황을 가져올 것이다. 그것은 다시 앞으로 올 ‘현대’의 모습을 규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게 지금의 ‘현대’처럼 무차별적으로 아무런 질서 없이 다시 온다면 또 다시 인류는 시행착오를 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2012. 9)
지금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한 사람의 천재성이나 개성이 인류의 삶을 크게 바꿔놓는다

우리는 별다른 생각 없이 시계를 보고 콜라를 마시고 대형 마트에서 사온 바나나를 먹고 애니메이션 영화를 본다. 이 책은 그런 일상을 만든 이들이 누구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사람으로 본 20세기 문화예술사 - 바람구두연방의 문화망명지」의 운영자 바람구두로 잘 알려진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 전성원은 경계를 넘나드는 잡학으로 이 사람들을 살펴본다.

헨리 포드에서 마사 스튜어트에 이르기까지 현대 사회의 주요한 특징(모더니티)을 이루는 근대화와 세계화의 영역에서 우리의 일상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사람과 도시, 시대의 형태를 이끌어온 기업을 관찰한다. 단순히 그들의 위업이 내놓은 빛과 그림자를 살피다 보면 이런 시도들조차 거대한 시대적 변화에 삼켜지게 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책을 펴내며

01 헨리 포드
현대를 창조한 포드주의 그리고 포드주의가 창조한 현대의 시간

02 미하일 칼라시니코프
민족해방운동과 테러의 상징 AK-47 돌격소총

03 윌리엄 보잉
전쟁과 평화의 두 얼굴을 가진 하늘의 거인

04 샘 월튼
유통혁명의 근원이자 근로빈곤의 양산자 월마트

05 모리타 아키오
소니 워크맨이 일으킨 개인주의 혁명

06 조지 갤럽
침묵하는 다수의 마음을 읽은 과학적 여론조사의 선구자

07 에드워드 버네이스
프로파간다의 캡틴 아메리카 혹은 PR의 아버지

08 로버트 우드러프
콜라를 통한 세계화 코카콜로니제이션의 대부

09 새뮤얼 제머리
바나나 공화국의 녹색 교황 치키타의 과거사 청산

10 존 D 록펠러
20세기 석유 문명을 만든 탐욕과 자선의 야누스

11 뒤퐁 가문
끊임없는 변신으로 200년간 세계를 지배해온 듀폰

12 월트 디지니
작은 생쥐 하나로 시작한 글로벌 미디어 제국

13 콘래드 힐튼
세계인을 고객으로 호텔 네트워크를 건설한 호텔의 제왕

14 휴 헤프너
실크 파잠를 입은 성 혁명가 혹은 포르노 제국을 건설한 프레이보이

15 마사 스튜어트
행복한 가정이라는 거대한 환상을 판매하는 살림의 여왕

16 프리츠 하버
녹색 혁명에서 육식 혁명으로 이어진 풍요를 발명한 비운의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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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서 따라잡기] 논쟁 없는 시대의 논쟁

요약 해설본 입니다요약본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훑어보기 좋습니다.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되는 책이라도 술술 읽여 나갈 수 있습니다.특히 요약본과 서평이 있어서 논술이나 면접 기타 잡다한 지식을 빠른 시간에 머리에 넣고 싶다 할 때 읽기 좋고 요약본이기 때문에 이해도 빠르하기 쉽습니다.수험 준비를 위한 책으로썬 괜찮을 것 같고 어려운 고전을 접근하기위한 가이드로써 참고하기에도 괜찮을듯 합니다.하지만 원본에 대한 틀을 제약할 수도 있으니 각자 판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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