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왜 이런가. [잭 리처의 하드웨이]라니. 아무리 잭 리처 시리즈라지만. 그보다 더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표지다. 소설 속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와 영화에서 잭 리처를 연기한 배우 톰 크루즈의 모습을 적절히 섞어놓은 모양새라니. 이도저도 아닌 그림이 되어버렸다. 그러기에 왜 195센티미터의 키에 110킬로그램의 거구로 덩치라 불리는 마초남인 잭 리처라는 배역을 톰 크루즈가 맡는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혼자서도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는 오랜만이라 설레는 기분으로 첫 장을 펼쳤다. 어찌되었든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니까 기본은 하지 않겠냐는 심정으로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상이었다.솔직히 첫 작품인 <추적자(Killing Floor)>에 반했으나 두 번째 작품 <탈주자(Die Trying)>로 실망해 끊었던 시리즈였던 것이다. <탈주자>가 재미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 과한 설정 탓에 오히려 모든 걸 다 보아버린 느낌이랄까, 더 이상의 흥미가 사라져버렸다. <하드웨이(The Hard Way)>는 열 번째 작품으로 2006년작이다. 재즈 선율을 따라 미국 전역을 정처 없이 여행하는 전직 헌병 잭 리처가 가는 곳에는 이상하게도 사건이 벌어진다. 이번에 그가 머문 곳은 뉴욕이다.카페에서 우연히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를 몰고 떠나는 남자의 뒷모습을 목격한 잭 리처. 그가 본 것은 납치 사건의 일부였던 것이다. 목격자로서 민간 군사조직의 보스 에드워드 레인에게 안내된 잭 리처는 납치된 레인의 아내와 딸을 찾는 수사에 협조하기로 한다. 인질 사건은 시간이 생명으로 직결되는 법. 돈만 가져가고 돌려보내지 않은 모녀가 죽은 것이라 여기고 레인은 복수의 칼을 간다. 5년 전에도 레인의 첫 번째 아내가 납치 후 살해되었다는 이야기에 두 사건이 관계가 있음을 직감하고 첫 번째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전직 FBI 요원이자 사립탐정인 로런 폴링을 찾아간 잭 리처. 범인의 행적을 따라갈수록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드는 가운데 어쨌든 잭 리처는 진실을 향해 전진한다. 하드웨이(hard way). 과연 누구를 위한 추적이란 말인가.“군대에서는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해나갈 때 하드웨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때 말입니다. 즉 출발점으로 되돌아가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세부사항을 파고들어 단서를 잡아야 합니다.”남의 일에 굳이 그토록 깊숙이 개입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야 이야기가 되는 법인데다 뻔뻔한 범죄자에게는 응징을 내려야 속이 시원한 캐릭터이고 보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작품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용병들이야 어디서건 위험한 순간이 오게 마련인 직업을 선택한 셈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불필요한 희생이나 폭력적인 부분이 적었다는 점과 잭 리처의 고생보다는 수사력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늘 그렇듯 사건 종료 후 잭 리처는 훌쩍 떠나버렸다. 이제 시리즈는 스무 권을 넘어서는 모양인데 고독한 영웅 잭 리처의 행로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전 세계 40여 개국 번역 출간, 2천만 부 이상 판매
매력적 캐릭터, 압도적 흡인력.
지금 동참하지 않는다면 곧 후회할, 잭 리처 시리즈!
퇴역 군인으로 미국 전역을 떠돌아다니는 잭 리처는 한마디로 마초 같은 사나이다. 195센티미터의 키에 10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 어디서나 눈에 띄는 외형을 가졌지만 그는 어디에도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옷이 필요하면 그때마다 사 입고, 입었던 옷은 쓰레기통으로 직행. 작은 여행 가방 하나도 리처에게는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고독한 영웅 잭 리처는 그렇게 물처럼 바람처럼 세상을 부유한다.
평화롭게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애쓰던 잭 리처는 카페에서 우연히 창밖으로 펼쳐지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납치 사건의 중심에 들어간다. 실마리를 풀기 위해 그에게 사건 해결을 의뢰한 사람은 특수부대 출신(SAS)의 부하들을 거느린 민간 군사조직의 보스 에드워드 레인. 누군가에게 레인의 부인과 딸은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나갔다가 납치되고,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범인들로부터 구출하기 위한 숨 막히는 거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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