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적 이념을 절대적인 목적과 가치로 숭배할 때, 우리는 자신의 삶을 부정하게 된다. 국가나 종교, 자본에 의해 만들어져 우리 내면에 각인되어 있는 초월적 이념은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종교, 자본에 봉사하기 위해 고안된 것일 뿐이다.
우리는 비움과 망각을 통해 초월적 이념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타자와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하고 삶의 긍정성을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긍정적 삶은 고독 속에서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그것은 오직 자유로운 개체들의 새로운 연결과 연대를 통해서만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다.
비워라! 소통하라! 그리고 연대하라!
속세를 초월한 ‘신선사상’으로 오해되어왔던 장자의 철학을 현실참여적인 실천철학으로 재해석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장자를 타자와의 소통과 연대를 추구한 철학자로 소개하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장자의 여러 우화들을 서구 현대철학과 접목시켜 해설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노장사상으로 한데 묶여왔던 장자와 노자 사상의 차이를 드러내고, 들뢰즈나 부르디외 등 차이와 소통 · 연대에 대해 고민했던 현대 철학자들의 사유와 장자의 사유가 만나는 지점도 절묘하게 짚어내고 있다.
프롤로그 _ 겨울산의 차가운 바람 소리
1부 장자와 철학
1. 철학과 철학자의 숙명
2. 낯섦과 차이에 머물기
3. 가장 심각한 철학적 문제, 타자
인터메조 1. 장자에 대한 오해 그리고 진실
2부 해체와 망각의 논리
4. 성심(成心), 그 가능성과 한계
5. 꿈의 세계에서 삶의 세계로
6. 새로움의 계기, 망각
인터메조 2. 장자를 만든 사유흐름
3부 삶의 강령과 연대의 모색
7. 잊어라! 그리고 연결하라!
8. 소통의 흔적, 도(道)
9. 자유로운 연대를 꿈꾸며
에필로그 _ 겨울바람을 뒤로 하고
보론
1. 장자 읽기의 어려움
2. 노자와 장자가 다른 이유
영혼의 연금술
에릭 호퍼의 길위의 철학자를 정말 재밌게 읽었었다.무표이북으로 본 것인데 너무 좋아 구매까지 한것이다.에릭 호퍼란 철학자의 생애를 들여다 보는 재미가꽤나 있었다.남의 인생에 대해 별 관심도 없는데조금은 독특하고 하고 많은 학문중에 철학이라니...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길위의 철학자는 좀 쉽게 그의 일상과 생애를설명하면서 거기에 묻어나는 철학이 보였다면영혼이 연금술은 좀 쉽지만은 않았다.글이 어려운것은 아닌데 덜 일상적이어서 그런것 같다.■ 책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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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상 공감서’ 라고 하는데 별로 공감이 되질 않았다. 마음이 복잡할 때면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작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은 에세이 책이 읽고 싶어진다. 서점의 에세이 코너에 있던 많고 많은 에세이 중에 이 책이 기억에 남은 건 제목 때문이었다. ‘나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라니, 왜일까..? 목표하는 바가 있어서 열심히 노력해도 꿈을 이루기 힘든 냉엄한 세상 때문인걸까? 책을 끝까지 다 읽은 지금 생각해보니, 어느 때보다도 돌파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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