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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그 친구의 이름을 듣고, "프린스 로열이시네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떻게 아세요? 제 이름에 대해 아시는 분을 평생세 번째로 만났습니다."라는 그 친구의 말에 "아, 제가 좀 똑똑해서요."라고 답했다. 그렇게 농담으로 받아 말하면서도 궁금했다. 어, 내가 어떻게 알지? 집에 와서 내 책꽃이를 보니 이 책이 있었다. 읽었는데도 리뷰를 안 써 놨을 뿐이었다. 이런. 이 책은 조선의 28대 왕이 될 수도 있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과 덕혜옹주 등 황실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일종의 회고록이다. 회고록이라는 책의 성격 상, 저자의 관점에 유의하며 읽어야 한다. 사실 여부를 떠난 진술 - 물론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인물과의 친소 관계나 자신의 입장에 따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쓰고 싶은 것만 쓸 수밖에 없는 것이 회고록인 것이다 - 을 그대로 받아 들이며 읽어서는 안 된다. 거기다가 저자가 인용하는 사료도 영친왕비가 될 뻔했으나 평생 처녀로 살다 간 민갑완의 <백년한>등 회고록인 경우가 많으니 더더욱 그렇다. 저자분은 기본적으로 대한제국 황실 사람들에 대해 동정적이며 존경의 감정을 가지고 서술하신다. 그렇다고 책이 가치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황실 사람들의 최측근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전하는 당시 상황과 인물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기존 역사책에서 빈 부분을 채워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영친왕에 대한 견제 부분 같은 것은 특히 그러하다. 이 책과 큰 관련있는 말은 아니지만, 이하 부분은 책을 다시 읽으며 한 생각. 조선 말, 대한제국 시절을 다룬 책들을 읽다보면 지나치게 황실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반대로 고종의 독립운동 지원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서술을 접하게 되는데 진실은 무얼까. 난 고종의 일부 독립 운동 지원 활동 역시 근본적으로는 황실을 살리기 위한 의도였다는 생각이 든다. 나라와 백성보다 황실의 지속을 중요하게 여겼던 군주라는 생각이다. 또 다른 생각은 일본에서 인질살이를 한 황실 인사들에 대한 일본 정부 관련 일본인들의 친절에 대한 생각. 냉정하기로 유명했던 이토 히루부미가 어린 왕자에게 보여준 작은 친절 같은 것이 그리 감동적이었을까. 히로시마 피폭으로 사망한 조선인 왕자 상관을 따라 자살한 일본인 부하의 사무라이 정신이 그렇게 감동적이었을까. 한일 관계에서 큰 틀과 상관없이 감동으로 보아야 할까. 영친왕 이은이 그렇게 뛰어난 인재였다면 뭔가 그가 해방 정국에서 중요하게 일할 수도 있을텐데 끝까지 몸을 사린 것이 옳은 행동이었을까. 그가 귀국해서 정치에 나섰더라면 우리나라도 영, 미, 프 경우처럼 왕당파와 공화파의 내전이 벌어졌을까,,,,뭐 이런 점을 생각했다. 송우혜 저자의 영친왕과 대한제국 황실에 대한 책과 비교하며 읽어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 사족 : 親王이란, 황실의 남성종친(황제의 형제, 황태자 아닌 아들)에 대한 칭호이다. 고종의 4남매가 고종, 의친왕, 영친왕, 덕혜옹주,,, 이렇다고 어떤 사람들은 친 자가 그집안 돌림자인줄 알더라.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그와 관련된 역사 속 비화

조선의 마지막 왕인 고종은 스스로 황제로 즉위하며 대한제국을 건립한다. 하지만 허울 뿐인 제국은 일본의 힘에 굴복하고 대한제국은 단명하고 만다. 영친왕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였다. 조선의 제 28대 왕통을 계승했지만, 형님이자 선왕인 순종이 승하했을 때는 이미 나라가 사라져 계승할 왕위도 없어진 뒤였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그에게 비루한 삶을 강요했다. 해방되기 전에는 볼모로 일본에 끌려갔고, 해방된 뒤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견제로 귀국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친왕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때가 오기까지는 모든 것을 꾹 참고 기다리라는 고종의 마지막 가르침을 가슴에 새긴 영친왕은 황태자로서의 기품과 격조를 잃지 않았으며, 작은 일이라도 조국과 민중에 봉사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늘 고심했다. 영친왕의 평전을 쓴 저자인 김을한은 식민지시대의 대표적인 저널리스트로, 타계할 때까지 영친왕과 덕혜옹주의 귀국을 위해 노력했다. 이 책에 담긴 영친왕과 관련된 다양한 비사는 한국 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끝 없는 한, 마르지 않는 눈물(無窮限不盡淚)·김을한
영친왕과 덕혜옹주, 그리고 내 아버지 김을한·김수동
영친왕을 위해 곡하다(哭英親王)·박종화

제 1부·왕조의 석양
도쿄에서
해방은 되었건만
이승만과 영친왕
윤대비의 기품
가엾은 덕혜옹주
사랑의 귀공자
의친왕과 이건 공
명성황후는 미인이었다
세 번의 통곡
고종의 고심
마지막 가르침

제 2부·망국의 볼모
정략결혼의 안팎
만년처녀 민 규수
여운형의 도쿄 방문
신혼마차에 날아든 폭탄
유럽 여행
상해임시정부의 영친왕 납치 기도
헤이그에서
10년 만의 득남
마지막 황제 부의와의 만남
하얼빈에서
불타는 민족혼
도쿄의 제 2 종묘

제3부·자유 없는 자유인
일본의 패전
평민으로 산다는 것
아들의 미국 유학
환국은 통일 후에
홍사익 중장의 비극
헐버트 박사의 귀국
6·25전쟁
밀항 학생들을 구하다
고집스러운 이 대통령
구황실 재산처리법
이승만과 요시다의 호랑이 문답
왕저는 사라지고
문제의 패스포트
이중의 국제결혼
지난한 국적 환원

제4부·창덕궁의 봄
창덕궁으로 환궁한 윤대비
창덕궁의 괴화(怪火)
주영대사를 고사하다
영친왕 쓰러지다
박 대통령과의 면담
덕혜옹주의 귀국
그리운 조국으로
고독의 왕자, 침묵의 왕자

에필로그
영친왕 연보

 

국가는 거대한 허구다

국가에 대한 기대가 요즘처럼 높아진 적도 없다.고용 복지 중소기업 육성 미래 먹거리 창출...국가가 과연 이 모든 것들을 해낼 수 있는가?니이체가 현대판 리바이어던이라 칭한 국가가탄생한 지 150여년 ...국가에 의한 체제 실험이 셀 수 없이 이루어졌다.인류는 자신의 의지를 국가에 양도했고자유와 평등 사랑과 번영을 약속한 무수한 정부가 명멸했다.그 많은 실험들은 그 많은 건국의 아버지들혁명의 영웅 불세출의 구세주들은 어디로 갔는가?헛되고 헛되고 헛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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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softcover)

귀여운 강아지가 입에 꽃을 물고 있어요. 책 제목이 라고 하니 장난꾸러기 강아지에게 안돼!라고 야단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이 책은 좀 더 흥미롭게 진행된답니다. 우리는 모르는 강아지의 속 마음을 한 번 들어볼까요? 이 책의 주인공 강아지의 이름은 안돼"예요. 강아지는 자신의 이름을 안돼 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안돼는 본인이 정말 정말 착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자신이 정말 착하기 때문에 우리 가족들이 언제나 제 이름을 불러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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