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의 충격을 기억한다. 흔하지 않은 설정, 예쁜 그림체 같은 이 작품이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었던 여러가지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기뻤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인스턴트만 먹다가 신선한 과일을 먹은 느낌이었다. 이전에 이런 감상을 불러일으킨 작품은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동급생> 시리즈밖에 없었다. 순수하고 따뜻한 두 사람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 자극적인 작품들을 찾아 읽으면서도 늘 이와 같은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 이북으로 먼저 접했지만 종이책도 구매하게 만든 작품이다.
다른 소리가 안 들리게 되어도,
너의 목소리만큼은―.
눈에 띄는 외모로 항상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코헤이는 갑자기 시작된 난청 때문에 조금씩 사람들 사이에서 스스로 고립되어 간다. 그런 그의 앞에 갑자기 바보 같을 정도로 밝은 성격의 타이치가 불쑥 굴러 떨어진다.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닮은 데라곤 하나 없는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의 일상에 자연스레 섞여들며 예상하지 못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후미노 유키만의 그림으로 알듯 말듯 간질간질하게 감성을 건드리는 소년들의 이야기, 「햇빛이 들린다」가 곧 독자들을 찾아간다.
제1화
제2화
제3화
제4화
최종화
지금은 아직 길 한복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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